2008년 어버이날

어버이날이라고 차장님이 얼른 퇴근하라고 하셨다.
그래서 밥교대만 해주고 집으로 얼른 자전거를 타고 달려왔다.
거의 6시 즈음 도착했다.
이렇게 일찍 퇴근하다니...... 행복하다.

그런데 부모님과 같이 외식할려고 밥도 안먹고 왔더니,
엄마는 집에 안계시고, 전화도 받질 않으셨다.
어제 싸우셨다고 하더니, 또 오래갈 심산이다.
누나는 약속도 있고, 늦게 끝날 것 같다고 했고, 부모님을 챙기라고 당부했다.
아빠는 근무 중이셨고, 7시에 끝나신다고 하셔서 그냥 잡지를 보면서 기다렸다.
다행이 저번에 렛츠리뷰에 당첨된 '포포투'가 오늘 배송되어 왔다.
생각보다 기사가 딱딱해서 조금 실망했지만,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시는 정신을 가진 나에게는 아무런 문제도 되질 않는다.
아빠가 7시 5분도 채 지나지 않아서 오셨다.
아무리 우리동네에서 근무하신 다지만, 5분은 걸릴 것 같은데 너무 빨리 오신거 아니야??
아빠랑 할 얘기도 있고 해서 같이 삼겹살을 먹으러 갔다.
저번에 마사 왔을 때도 이용했던 뒤에 있는 삽겹살 가게를 또 갔다.
처음에 갔을 때는 한산했는데, 나올 때 쯤은 자리가 거의 다 찼다.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면서, 엄마 얘기와 마사 얘기를 꺼냈다.
내가 총대를 멜 수 밖에 없었다.
엄마는 우리에겐 얘길해도 아빠에겐 직접적으로 할 수 없었던 것이 있었고,
누나도 마사에 대해선 쉽게 언급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저번 엄마가 언급하셨던 산악회와 누나의 성격을 중심으로 얘기를 풀어갔다.
소주 한잔씩 하면서 잘 풀렸고, 약간의 취기와 함께 기분도 괜찮았다.
사실 아빠도 내 직장에 대해 궁금증이 많으실것 같아,
그 얘기도 조금씩 섞어가며 최대한 자연스럽게 말씀을 드렸다.

그래서 이제는 엄마가 일찍 오시는 일만 남은 것 같은데,
아직도 연락이 되질 않아, 조금 걱정될 따름이다.

현수막이라도 붙혀야 하나.... 모든게 잘 해결되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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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티디 | 2008/05/08 20:41 | 주저리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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